2022년 12월 28일, 호텔산업 전문지 ‘호텔 아비아(Hotel Avia)’의 송년회이자 토크 콘서트가 여의도에서 열렸습니다. 저도 호텔 아비아의 오랜 외부 컬럼니스트로서 해마다 인사 드리는 자리인데요. 2020년 이후 무려 2년만에 열린 송년회답게 반가운 얼굴들도 뵙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날의 행사에서 발견한 최근 호텔산업의 주요 인사이트를 두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1. 단기 임대의 뚜렷한 흐름 @ 더 코노셔 레지던스
이번 송년회가 열린 장소는, 오픈한 지 아직 1달도 채 되지 않은 여의도의 ‘더 코노셔 레지던스’입니다.
히치하이커가 2022년 여행 트렌드로 가장 첫 손에 꼽은 키워드인 ‘단기 임대’ 인기를 반영한 레지던스로, 주변 타 호텔과 달리 객실 내에 주방을 갖춘 체류형 숙박 시설입니다.(기존의 디자이너스 호텔을 인수, 레지던스로 전환해 오픈했다고 하네요) 더 코노셔 레지던스 객실가 상세 보기 (9만원~)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앞서, 더 코노셔 레지던스의 전체 시설을 룸투어할 수 있었습니다. 객실과 부대시설을 둘러보며 느낀 주요 특징이자 경쟁력은 다음의 3가지인데요.
1. 로비 없애고 비대면 체크인 및 스마트 CS 운영,(최근 많은 레지던스가 스마트 운영 채택)
2. 전 객실 LG 스타일러 설치,
3. 지하 1층에 멤버십 코워킹 라운지를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3가지 특징 모두 체류형 숙박시설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스마트 체크인한 후 주방이 갖춰진 객실에서 체류하고, 업무가 필요하면 라운지에 내려가서 일을 하면 됩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멤버십 라운지 ‘살롱 드 여의도’는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코워킹 오피스로, 일일 멤버십부터 월, 연간 멤버십까지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설의 존재가 주변 4,5성 호텔과 명백하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더 코노셔 레지던스 객실가 상세 보기 (9만원~)

토크 시간에는 운영사인 더 위크앤홈즈 이현지 대표님의 소개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여의도에 고급 레지던스는 있지만 4성급의 가성비를 갖춘 레지던스 시설이 없는 지점을 발견하고 포지셔닝을 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5성 호텔인 소피텔 앰배서더도 일부 상위 객실에만 스타일러가 있는데, 전 객실에 스타일러를 갖추면서도 10만원 대 전후부터 시작하는 가성비는 분명 매력적이네요. 최근 단기 임대의 트렌드를 곳곳에서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코노셔 레지던스를 운영하는 이 대표님은 영종도 을왕리의 ‘더 위크앤 리조트’ 대표이기도 하시죠. 제가 다녀온 리조트 리뷰는 아래에.

더 위크앤홈즈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든 홈즈컴퍼니는 2021년 2월 방송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방송을 참조해주세요.

2. 스마트 호텔의 가속화와 새로운 수익모델의 출현
스마트 호텔 시스템을 개발하는 두왓 성병권 대표님의 발표를 통해 최근 호텔 운영의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 및 단기 임대시설이 활성화될수록 운영자는 효율 운영과 비용 절감을 꾀하게 되고, 고객 역시 맞춤화된 호텔 서비스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를 기술력으로 해결하려는 ‘스마트 호텔’ 솔루션은 날이 갈 수록 발전하고 있으며, 2022년에 큰 투자를 유치해온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두왓 역시 다른 클라우드 기반 운영 시스템처럼 무인 체크인부터 iot 제어까지 통합적인 호텔 운영을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독특한 지점은, 다른 B2B 기업들과는 달리 고객 대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앱 바로 가기) 호텔 및 주변 지역의 할인쿠폰을 발급해주며 앱 다운로드를 유도한다고 하네요. 또한 이 앱에 유치하는 광고 수익에서 약 20%를 호텔에게 배분해주기 때문에, 호텔과도 새로운 윈윈 구조를 만듭니다. 흥미로운 수익 모델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1월 11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호텔 페어’에 가시면 좀더 자세한 서비스 소개를 받으실 수 있다고 하네요.

마치며
호텔아비아는 2018년부터 해외 호텔 리뷰를 기고해오며 인연을 맺은 업계 전문지입니다. 호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행산업 컨퍼런스를 취재할 때도 매번 매체력에 힘을 실어주셨던, 감사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2022년에는 종이 매거진 발간이 뜸하시다 했는데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계셨네요. 위에 소개한 두왓과 계약된 호텔들이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는 호텔과 주변 지역 콘텐츠를 호텔아비아에서 제작하는 협업 제휴를 맺으셨더라고요. 저 역시 제대로 된 미디어 기반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 수익 모델을 만들고 협업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호텔 토크 콘서트도 벌써 31회째를 맞았다고 하는데요, 다음 행사가 또 열리면 미리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나서 호텔 수다 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