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남미 최초의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가 브라질에 문을 열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작은 섬인 피파(Pipa)가 그 주인공인데요. 돌고래와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해변(beach)과 서핑에 최적화된 파도를 가진 작은 섬은, 이제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가 해변을 바라보며 일하는 체류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이 프로젝트를 고안하고 수행하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를 만드는 사람들, 노마드엑스
2021년 2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에서 포르투갈의 작은 섬 ‘마데이라 아일랜드’에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가 조성된다는 뉴스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놀랍게도 마데이라의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는 개시 첫 해에 놀랄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지역 경제에 3천만 유로 이상의 경제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 포르투갈 지자체와 협력해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를 조성한 전문 기업이, 바로 포르투갈의 로컬 기업 ‘노마드 엑스(Nomad X)’입니다.
이들은 원격근무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거주 & 업무 환경을 고민하고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단순히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갖춰져 있다고 해서 원격근무 여행자들이 몰려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협력하거나 어울릴 수 있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모으고 연결할 수 있는가가 최근 디지털 노마드 사업의 핵심 역량으로 보입니다.
노마드 엑스는 자국인 포르투갈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남미로 진출해, 브라질의 작은 섬 피파를 첫 빌리지로 선택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향후 5년 동안 브라질 전역에 10개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브라질에서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는 기본적으로 공동 작업 공간(코워킹), 코리빙 숙박 시설, 카페, 관광 액티비티, 자원 봉사 파트너십 등을 기본으로 갖춰야만 합니다.
노마드엑스는 해당 지자체 정부와 협력해 피파 섬에 위와 같은 기본 요소를 갖춘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를 조성하였으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종의 무료 멤버십 등록을 받고 있습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디스코드), 지역 숙박시설과 사무실 리스트, 이벤트, 주말 여행지, 현지인 호스트 연결 등을 안내해 줍니다. 즉 노마드엑스의 역할은 이러한 커뮤니티 행사를 끊김없이 개최함으로써 하나의 느슨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 단위로 찾아오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우선적으로 지역 기업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프로젝트를 알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이러한 민간 주도형 워케이션 비즈니스가 좀더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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