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도시 피렌체는 패션과 예술의 본고장이자, 특히 장인의 가죽 제품으로 명성이 높은 곳입니다. 피렌체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새겨진 최고급 가죽 제품을 기대하며 쇼핑을 계획하실 텐데요. 하지만 거리마다 넘쳐나는 가죽 상점에서 과연 어떤 제품이 진정한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을 담고 있을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진짜 피렌체에서 제작된 제품이 맞는지 가려내기도 어렵다고 하죠.
히치하이커닷컴은 스페인의 가죽 전문가 태너 레더스타인(Tanner Leatherstein)이 지난 7월 29일 공개한 흥미로운 유튜브 에피소드를 통해, 피렌체에서 현명하게 진짜 ‘메이드 인 이탈리아’ 가죽을 구매하는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소개합니다.
피렌체에서 속지 않고 가죽제품을 사려면?
피렌체에서 가죽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유의할 점은 길거리 가죽 시장에서 쇼핑을 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많은 여행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노점이나 관광객 위주의 가죽 시장에서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수입 가죽을 사용하거나 타지에서 조립된 저품질의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가방은 심지어 가죽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되고 있다니, 일반 여행자들은 대책없이 속을 수 밖에 없겠네요.
그렇다면 진정한 이탈리아의 가죽 장인 정신이 담긴 고품질 제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태너 레더스타인이 특별히 주목한, 피렌체의 믿을 수 있는 가죽 숍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 발레 가죽 숍 피렌체 (vale leathershop florence): 에피소드에서 구글 평점 4.9점을 받은 검증된 상점 중 하나로 소개되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식물성 태닝 가죽의 향기와 함께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합리적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280 가격의 가방은 가죽과 장인 정신을 고려할 때 매우 합리적이라고 하네요.
- 벤하트(Benheart): 우연히 발견했지만 그 뛰어난 품질에 감탄하게 된 브랜드입니다. 390유로에 판매되는 직조 신발은 피렌체 현지에서 이탈리아 가죽과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졌음이 확실하며, 편안함은 물론 디자인까지 완벽하여 에피소드 제작자가 극찬했습니다. 특히 창립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 더욱 특별한 곳으로 소개되었습니다.
- 일 비손테 (Il Bisonte): 최고급 가죽 제품 브랜드로, 에피소드 제작자가 2년 전부터 이미 품질을 검증한 바 있는 곳입니다. 피렌체에 본사를 둔 이 브랜드는 식물성 태닝 가죽을 사용하여 아름다운 토트백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495의 가격은 사용된 가죽의 양과 장인 정신을 고려할 때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받았습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된 가죽 제품에 대한 의심 없이 쇼핑할 수 있는 곳으로, 높은 수준의 가죽 제품을 찾는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
- ‘젖은 성형’ 기법의 카드 지갑 장인 숍: 식물성 태닝 가죽에 ‘젖은 성형(wet forming)’ 기법을 활용하여 신용 카드 지갑을 만드는 장인 지우세페 파나라(Giuseppe fanara)의 작업실은 진정한 이탈리아 장인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꼽혔습니다. 현재 이 기법을 사용하는 장인이 많지 않기에 더욱 희소성이 있으며, €85라는 가격이 오히려 낮게 느껴질 만큼 탁월한 품질과 세심한 작업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피렌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장인 예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물론 페라가모(Ferragamo)와 같은 최상위 명품 브랜드 또한 이탈리아 가죽 장인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훌륭한 선택지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가격과 매장 정보뿐만 아니라 직접 가죽을 만지고, 냄새 맡고,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에피소드는 강조합니다. 피렌체 자유여행 가실 분들은 이 영상 꼭 한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마치며
사실 이 채널은 오늘 유튜브 서칭을 하다가 아주 우연하게 발견한 채널입니다. 여행 관련 유튜브 채널도 아니고, 가죽 제품을 직접 가공하고 생산하는 장인 겸 판매자가 직접 운영하는 가죽 전문 채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가죽 장인의 깊이 있는 지식과 전문성을 너무나 잘 살린 콘텐츠여서 오히려 일반 여행 콘텐츠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경우 영상 편집이나 촬영 기술도 전문가 수준의 퀄리티더라고요.
앞으로 럭셔리 여행은 점점 더 개인화, 개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럭셔리 자유여행에 있어서 정보의 질은 여행의 의미와 풍요로움을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여행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일반인 블로그나 유튜브의 여행지 리뷰만 검색하기 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안내하는 깊이있고 세분화된 정보가 필요해진 시점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전문적인 콘텐츠를 탐색하고 조합하는 능력이 여행업계에서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히치하이커는 전 세계의 숨겨진 고품질 전문 정보를 분야별로 찾고, 로컬 브랜드를 발굴하며 럭셔리 자유여행의 품질을 높이는 일을 계속 해나가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