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메타온메타는 단순한 최저가 탐색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찾을 수 없는 항공권을 찾아준다고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기존의 메타 서치와 비교해서 메타온메타만의 역할은?
그런 노력들은 많이 하세요. 날짜 정하고 목적지 정하고 항공권 최저가를 검색하는 거요. 하지만 풀 서비스 항공사 특가는 놀랄 만큼 싼 특가가 별로 없어요. lcc(저비용 항공사)들은 아주 놀랄만큼 싼 가격이 나오지만 그림의 떡이죠. 내가 알고 검색하면 이미 다 팔리고 없는 그런 경우가 많죠.
근데 (메타온메타로) 항공권 탐색을 하면 lcc들의 초특가 항공권처럼 굉장히 싼 (풀서비스) 항공권들을 여유 있게 찾을 수 있어요. 특히 장거리는 워낙 멀기도 하고 항공권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죠. 장거리 여행은 멀리 간 김에 두 도시 이상 보통 보고 오죠. 그 두 도시가 떨어져 있다면 스톱오버를 하는게 유리한 거고, 그래서 장거리 여행은 다구간 항공권이 정말 필요한 경우가 많죠.
Q. 현재 메타온메타에 나와 있는 스톱오버 항공권 사례 두 가지를 소개해 주신다면?
캘리포니아 일주 항공권(바로 가기)은 유나이티드항공의 항공권인데요. 유나이티드 항공이 LA를 가는 항공권(샌프란시스코 경유) 운임을 좀 싸게 내놨어요.(86만원~, 단순 왕복). 근데 유나이티드항공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의 운임이 스톱오버가 두 번까지 무료예요. 그래서 미국을 항공일주 할 수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이번에 나온 LA 왕복항공권은 산타바바라하고 LA를 같이 엮어서 다구간을 만들면 두 번의 스톱오버가 무료가 되면서 단순 왕복과 똑같은 86만원이 돼요. (그거를 발견하셨군요?) 하다 보니 발견되죠. 그래서 샌프란시스코 갔다가 산타바바라 갔다가 LA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거나, 샌프란시스코 갔다가 산타바바라 갔다가 육로로 LA 갔다가 LA에서 돌아오는 이것도 86만원 이런 식으로 여정을 만들 수 있죠.
시드니 왕복 42만원 (바로 가기) 이건 동방항공으로 칭다오를 경유해야 이 가격이 나와요. 이건 굉장히 재밌는 현상이에요. 같은 동방항공이지만 상하이~시드니 구간은 직항이라 비싸요. 근데 칭따오 ~ 시드니 왕복은 상하이를 경유하든 난징을 경유하든 어쨌든 직항이 없어 경유하니 싸게 팔아요. 그렇다고 경유 항공권을 항상 싸게 파는 건 아니에요. 유독 지금 칭다오에서 시드니 가는게 싸요. 지금 서울 ~ 칭다오 왕복도 싸요. 그걸 결합하면 희한하게 유류할증료가 싸져요. 그러니까 이런 가격이 나오는 겁니다.
Q. 에티하드 항공 스톱오버 제도와 비슷한, 무료 호텔 혜택을 주는 항공사가 또 있나요?
중국항공사가 대부분 그런 혜택을 다 제공합니다.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도 있어요. 에어아스타나도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 (현재 홈페이지에는 19달러로 안내 중!) 중동은 에티하드나 카타르항공이 대표적인데 스톱오버할때 아주 좋은 혜택을 줘요. 에티하드는 이제 무료로 호텔 2박을 제공을 하고 더 좋은 호텔을 자겠다 그러면 유료로 좀 더 비싼 호텔을 좀 싼 가격에 묵을 수 있어요.
그리고 카타르항공은 무료는 없지만 예를 들면 5성급 호텔 4박을 해도 한 100불 정도 밖에 안 돼요. 이제 5성급 호텔도 급이 좀 나눠지더라구요. 거기서 럭셔리 스톱오버라는게 또 따로 있는데 조식까지 포함해서 5성급에서도 정말 좋은 호텔들이죠.
Q. 동일한 경유지를 그냥 거쳐가는 경유 항공권과 아예 스톱오버로 체류를 하는 항공권이, 다구간 항공권의 최종적인 가격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나요? 왜 그럴까요?
그렇죠. 항공권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 항공권은 운임이 있고요. 편도 항공권이면 운임을 얼마를 받겠다 그럼 그걸 정해 놓는거고요. 부킹 클래스마다 조건에 따라 다 달라져요 이걸 이제 base fare, 기본 운임이라고 해요.
- 두 번째는 공항세. 보통 공항을 이용하면 내는 세금이고요. 영국이나 독일 같은 경우는 세금이 굉장히 비싸요. 그리고 어떤 나라는 거의 무료에 가까운 나라도 있고.
- 세 번째가 유류할증료가 있어요. 기본 운임하고 비슷한 개념이긴 한데 항공사가 가져가는 거고, 그래서 항공사들에 따라서는 같은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노선은 운임을 10만원으로 책정하고 유류할증료를 50만원 책정하기도 해요. 그리고 반대로 하기도 하고요. 출발지 국가가 어디냐에 따라서 이 정책이 완전히 달라져요.
근데 스톱오버를 하게 되면 운임의 책정 방식이 달라집니다. 먼저 스톱오버 차지 여부입니다. 스톱오버가 무료가 아닌 경우가 가끔 있어요. 에어프랑스나 KLM, 미국의 델타 이런 항공사들은 저렴한 운임은 스톱오버를 허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항공사들은 스톱오버 하는게 매력이 별로 없어요. 대신 예를 들면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 (스톱오버 2회 무료) 아시아권의 많은 항공사가 스톱오버를 무료로 허용하고요, 중동의 카타르항공이나 에티하드. 유럽은 현재로서는 폴란드항공하고 핀에어 정도인데 핀에어는 요즘에 가격이 워낙 비싸서 의미가 별로 없고요(러우 전쟁 여파)
유럽에서 공항세가 싼 나라들이 몇몇 있는데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네덜란드가 대표적이에요. (공항세가) 제일 비싼 나라가 영국 그 다음이 독일. 독일은 단거리 장거리 관계없이 비싸요.
즉, 다구간 항공권 가격은 1, 스톱오버 차지가 붙느냐 안붙느냐, 2. 공항세가 얼마나 부과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이러한 규정을 알고 있어야 다구간 항공권에서 발생하는 특가를 좀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영국은 특이하게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거리에 따라서 공항세가 달라져요. 영국에서 2천 마일 안쪽의 도시를 목적지로 해서 출발을 하면 공항세가 별로 비싸지 않은데 2천 마일 넘는 도시를 목적지로 출발하면 공항세가 이코노미도 20만원이 넘어가고요 비즈니스는 한 30만원 넘어갑니다. 그런데 단순 경유하는 도시는 목적지라고 안 쳐요. 반면 24시간 이상 체류하면 목적지로 쳐요.
이걸 이용하면 어떤 항공권이 나올까요? 런던에서 더블린을 갔다가 (체류를 하고) 더블린에서 서울로 온다면? 런던~더블린은 2천 마일이 안 되기 때문에 더블린까지 가는 공항세만 내면 돼요 (런던 출발 기준) 또한 더블린 출발 공항세는 원래 싸요. 이렇게 해서 에티하드의 아부다비/런던/더블린 항공권이 70만원에 발견될 수 있었던 것.
Q. 그러니까 대표님은 (항공권 운임 체계를) 다 아시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저렴한) 루트를 설계하실 수 있는 거군요?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거죠.(플라이트그래프~메타온메타까지 11년 넘게 항공 검색 서비스 개발)
Q. 오랫동안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목적지를 정하고 항공권을 찾는 건 출장이고, 여행은 좋은 항공권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가야 한다고요.
목적지를 정해도 되고요, 날짜를 정해도 됩니다. 근데 내가 모든 걸 다 정하지는 말자는 거에요. 예를 들면 저는 런던을 꼭 가고 싶어요, 올 여름이나 가을쯤. 그러면 틈나는 대로 탐색을 하는 거예요. 런던가는 항공권이 언제 좋은게 나오는지. 메타온메타 찐 고객들은 그런 식으로 여행을 다녀요.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는 항공권이 좋은게 나올 때까지 기다려요. 당연히 그게 제일 좋아요. 이 분들은 이제 웬만한 항공권은 눈에 차지 않아서 여행을 못 간다고들 하시죠. 훨씬 더 좋은 항공권으로 여행 갈 방법을 아니까요.
사실은 항공을 제외한 여행에서 들어가는 경비는 아끼면 품질이 나빠져요. 호텔도 그렇고 뭐 다른 모든 서비스가 다 그런데, 항공은 아낀다고 해도 품질이 나빠지지 않아요. 내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은 300만원에 끊고 저는 60만원에 끊었어요. 그런 경우 비일비재 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 더 맛있는 거 주지 않아요. 받는 서비스는 동일해요. 그러니까 싼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거죠 항공권은.
Q. 마지막으로 서비스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사실 여행은 굉장히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젊을 때 여행을 많이 다니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글로벌한 사람으로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요.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은 1년 정도를 군에 가기 전에 세계일주 여행을 하는게 거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젊을 때 해외를 많이 나가서 돌아다녀보고 오면 좋겠다, 젊은 친구들이 여행을 가기가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도 크게 작용을 하잖아요.
항공권은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아요. 비용 측면에서는 50%를 넘는 경우도 있죠. 근데 이 항공권을 출장자처럼 얼마가 됐든 그냥 상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여행은 출장이 아니기 때문에 내 돈을 아껴가면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면 여행이 풍족해지죠. 그렇게 여행을 다니시는 습관을 좀 들이시면 한번 여행 갈 거 두 번 갈 수도 있고 그런 식으로 여행이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