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2022년 11월, 구글과 제휴해 ‘아테네, 도시는 박물관이다(athens, the city is the museum)’ 캠페인을 선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4월부터 추진된 그리스 관광부와 테크 기업 간의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 전략의 일부로, 아테네를 방문하는 전 세계의 여행자가 증강 현실(AR)을 사용 하여 아테네 핫 플레이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테네 X 구글의 온라인 경험,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아테네가 구글과 함께 제작한 온라인 경험은 공식 사이트(athens.withgoogle.com) 또는 앱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앱에서는 구글 지도 기반으로 주요 장소가 선별된 도보 관광 경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핀으로 꽂힌 각 장소에 도착하면 관련 이야기, 인터뷰 및 오디오 콘텐츠로 연결됩니다.
아테네 시가 구글과 손잡은 진짜 이유?
그런데 아테네 X 구글 프로젝트 이면에는, 아테네를 단순히 ‘박물관’스러운 도시로 조명한다기 보다는 21세기의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딩을 하는 데 좀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Athens is changing이라는 메시지가 하단에 흐르는 사이트 구조에서 알 수 있듯, 본 프로젝트에서 선별해 놓은 장소는 주로 스트리트 아트, 음악, 건축, 미식 경험이 골고루 반영되어 있습니다. 아테네를 역사 유적을 넘어 다면적인 콘텐츠를 갖춘 도시로 제시하는 게 주요 목표입니다. 오디오 가이드의 내용 역시 현대 문화와 예술 비중을 높여서, 아테네를 현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박물관으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즉 기존에 아테네가 가지고 있던 ‘그리스 로마 유적지’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탈피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더하려고 하는 것이죠. 아테네에 새로운 시대의 관광객(특히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봅니다.
그리스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테네 시가 소개하는 세련된 장소들이 어딘지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오디오 가이드와 도보 명소 콘텐츠는 영어로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