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파생된 운수권 재배분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각 항공사의 공격적인 신규 노선 확장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히치하이커는 최근 2~3주 내에 발표된 여러 항공 노선 관련 보도를 모두 분석하여, 2026년 해외여행 트렌드를 항공 노선의 변화로 짚어보았습니다.
1. 국토부 운수권 배분 및 슬롯 이전 결과 총정리
2026년 1월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운수권 배분 결과는 항공 시장의 독점 구조가 깨지고 본격적인 다변화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본격화됨에 따라 그동안 대형 항공사가 독점해온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티웨이항공이 획득하고, 에어프레미아와 알래스카항공이 북미 노선에 진입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의 선택지가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에 따른 슬롯 이전 의무가 이행된 결과로, 이미 이전이 완료된 유럽 4개 노선에 이어 뉴욕과 런던 등 핵심 노선에서도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가격을 마주하게 될 전망입니다. 최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운수권 선정 결과와 함께,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슬롯 이전’의 의미와 노선별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재편 현황
이번에 발표된 신규 선정 노선과 2025년 말까지 이전이 완료된 주요 장거리 노선을 통합하여 정리한 표입니다.
| 구분 | 노선 | 대상 항공사 | 상태 및 특징 |
| 신규 선정 (2026년 상반기 진입) | 인천 ~ 자카르타 | 티웨이항공 | LCC 최초 진입, 가장 치열했던 경합 노선 |
| 인천 ~ 시애틀 | 알래스카항공 | 단독 신청 및 선정 | |
| 인천 ~ 호놀룰루 | 에어프레미아 | 단독 신청 및 선정 | |
| 김포 ~ 제주 | 이스타, 제주, 티웨이, 파라타 | 4개 항공사 신규 배분 | |
| 진행 중 (슬롯 이전 절차) | 인천 ~ 뉴욕 | 에어프레미아, 유나이티드항공 | 해외 경쟁당국 조처에 따른 이전 |
| 인천 ~ 런던 | 버진애틀랜틱 | 해외 경쟁당국 조처에 따른 이전 | |
| 이전 완료 (2025년 말 기준) | 인천 ~ 로스앤젤레스(LA) | 에어프레미아 | 미주 노선 선택권 확대 |
| 인천 ~ 샌프란시스코 | 에어프레미아, 유나이티드항공 | 미주 서부 노선 경쟁 강화 | |
| 인천 ~ 파리 / 로마 | 티웨이항공 | 유럽 핵심 노선 LCC 진입 | |
| 인천 ~ 바르셀로나 / 프랑크푸르트 | 티웨이항공 | 유럽 중장거리 노선 확대 완료 |
💡 용어 풀이: ‘슬롯 이전’이란?
슬롯(Slot)은 항공기가 공항에 착륙하거나 이륙할 수 있도록 배정된 특정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인기 있는 시간대의 슬롯은 항공사의 핵심 자산입니다.
이번 슬롯 이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대형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의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내건 조치입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특정 노선을 독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노선권(운수권)과 공항 이용 권리(슬롯)를 다른 항공사(대체항공사)에 넘겨주어 시장 경쟁을 유지하도록 한 것입니다.
2. 2026년 1분기 신규 취항 소식 총정리
이러한 정책적 변화와 맞물려 각 항공사는 지역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항공사 최초로 부산~알마티 노선을 단독 취항하고,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일본 고베와 필리핀 세부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국제선 수요가 지역으로 빠르게 분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비상을 시작한 파라타항공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워 동남아 노선에 진입하고, 외항사인 타이라이언항공이 파격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방콕 노선 공략에 나서는 등 이제 여행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최적의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 국내외 항공사 신규 취항 노선 현황 (2025년 말 ~ 2026년 초)
| 보도(발표) 일자 | 항공사 | 취항 노선 (출발지 기준) | 주요 특징 및 서비스 |
| 2026.01.09 | 이스타항공 | 부산 ~ 알마티 (카자흐스탄) | 항공사 최초 및 단독 운항, 5월 1일 취항 (주 2회), ‘아시아의 알프스’ 중앙아시아 수요 공략 |
| 2026.01.07 | 에어로케이 | 청주 ~ 고베 (일본) | 청주발 유일 직항, 2월 25일~3월 9일 한시 운항(주 3회) 후 정기편 전환 검토 |
| 2025.12.30 | 에어로케이 | 청주 ~ 세부 (필리핀) | 청주공항 개항 이래 첫 세부 노선, 매일 1회 운항, 지역민 동남아 여행 편의 확대 |
| 2025.12.10 | 티웨이항공 | 부산 ~ 하노이·치앙마이·코타키나발루 | 1월 7일부터 순차 취항 (각 주 2회), 부산발 국제선 네트워크 대폭 확장 |
| 2025.12.10 | 타이라이언항공 | 인천 ~ 방콕 (돈므앙) | 1월 14일 취항 (매일), 무료 기내식 및 위탁 수하물 20kg 포함 가성비 전략 |
| 2025.12.02 | 파라타항공 | 인천 ~ 오사카·나트랑·푸꾸옥 | 오사카 매일 운항, 푸꾸옥 노선 FSC 수준의 비즈니스 클래스 도입 및 대형기(A330) 투입 |
📌 이번 신규 취항의 핵심 포인트
1. 지방 공항의 도약: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부산발 노선 확대, 에어로케이의 청주발 노선 다변화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마티, 고베 등 기존에 없던 단독 노선들이 눈에 띕니다.
2. 신규 항공사의 서비스 차별화: 새로 운항을 시작한 국내 항공사인 파라타항공은 LCC임에도 불구하고 푸꾸옥 노선에 전용 라운지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하며 ‘가성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3. 외항사의 가성비 공세: 태국 타이라이언항공은 저가 항공임에도 기내식과 수하물을 기본 제공하는 ‘올 인(All-in)’ 운임으로 인천~방콕 노선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마치며
2026년은 대형 항공사의 기업결합으로 시작된 운수권과 슬롯의 재배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장거리 노선 진출을 앞당기고 있죠. 또한 지역 공항을 거점으로 한 신규 취항이 더해지면서 여행자들은 ‘인천 중심’의 단조로운 선택지에서 벗어나 집 근처 공항에서도 전 세계로 향하는 다채로운 하늘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항공사 간의 치열한 서비스 및 가격 경쟁을 통해 좀더 나은 항공 여행 경험을 할 수 있기를 올해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