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행 산업에서 호텔의 역할은 단순한 숙박 제공을 넘어 독특한 경험을 창조하는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히치하이커닷컴에서는 이 흐름을 연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엘펜 호텔의 사례를 통해 호텔이 창조하는 웰니스 경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는 2024년 11월과 12월에 엘펜이 개최하는 웰니스 리트리트와 인테리어 리트리트는 호텔이 어떻게 웰니스 여행 경험을 혁신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다. 히치하이커닷컴은 엘펜 호텔의 독특한 배경과 함께, 이번 리트리트들의 개요 및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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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의 엘펜 호텔은?
엘펜 호텔은 2002년 영국 출신의 호웰 제임스와 바네사 브랜슨이 우연히 구입한 건물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휴가용 주택을 찾던 중 여러 리야드(전통 주택)를 포함한 부동산을 구매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이 주택의 규모가 너무 커서 이를 게스트하우스로 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2004년 6개의 객실로 문을 연 이후, 엘펜 호텔은 지속적인 확장과 혁신을 거쳐 현재 41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1,300㎡ 규모의 옥상 공간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장했다.
엘펜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모로코 전통 공예와 현대 미술, 중세 현대 가구를 조화롭게 결합한 독특한 인테리어다. ‘인스타그램의 황금(Instagram gold)’이라 불릴 만큼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집 같은 편안함’을 모토로 하여,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여행자들의 제2의 집을 지향한다.
호텔이 직접 기획하는 웰니스 리트리트
엘펜 호텔은 2024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IAM Retreat와 협력하여 럭셔리 웰니스 리트리트를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모로코의 전통적인 웰니스 문화와 현대적인 영적 수행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명상, 사운드 배스, 스파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동시에, 마라케시의 문화유산을 탐험하고 현지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리트리트는 엘펜 호텔에서 3박, 아가파이 사막의 스카라베오 캠프에서 2박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참가 인원을 16명으로 제한하여 개인적이고 밀도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또한 이 리트리트는 마라케시의 역사적인 메디나부터 현대적인 레스토랑, 그리고 인근 사막까지 짧은 기간 동안 모로코의 다채로운 매력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IAM Retreat의 창립자인 이멘과 제이나는 “이 리트리트는 모로코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전인적 웰빙 수행을 결합한 변화의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 리트리트는 개인적 성장과 마라케시의 생동감 넘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두 추구하는 여성들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덧붙인다.
이 웰니스 리트리트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호텔이 단순히 숙박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품질의 여행 경험을 직접 기획하고 제공한다는 점이다. 둘째, 모로코의 전통적인 웰니스 문화와 현대적인 웰빙 트렌드를 접목시켜 독특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셋째,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되어 참가자들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현대 여행자들의 니즈에 부합한다.
엘펜 호텔은 11월의 웰니스 리트리트에 이어 12월에는 인테리어 리트리트를 시작한다.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그리고 12월 3일부터 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컬러 발견하기(Discover Colour)’ 리트리트를 개최한다.(전 일정 모두 마감됨) 이 프로그램은 인테리어 전문가이자 TV 진행자, 팟캐스트 호스트인 소피 로빈슨이 이끈다. 소피는 2020년에도 엘펜 호텔에서 성공적인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 3일간의 리트리트로 돌아오게 되었다.
3일간의 리트리트 동안 참가자들은 색채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는 미니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마라케시 최고의 인테리어 명소들을 탐방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장인들의 작업실, 현대적인 제작자들의 공방, 빈티지 가구점, 타일과 직물, 조명 등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리트리트의 핵심은 엘펜 호텔의 크리에이티브 팀을 만나 호텔의 독특한 스타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우고, 일반 관광객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마라케시의 숨겨진 명소들을 탐방하는 것이다. 즉 이 리트리트는 마라케시의 역동적인 인테리어 현장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일반 방문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소와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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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엘펜 호텔의 이러한 리트리트들은 호텔업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각각 웰니스와 인테리어라는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사와 니즈에 더욱 부합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휴식이나 관광을 넘어 자기 계발과 영감 획득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대 여행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독특한 여행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는 여행자들에게 더욱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호텔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호텔이 지역 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의 장인들, 예술가들, 웰니스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호텔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더욱 풍성하고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엘펜 호텔의 사례는 호텔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로컬 여행의 중심이 되어 독특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급변하는 여행 시장에서 호텔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