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세인트폴 성당 유적이 혁신적인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문화적 랜드마크가 디지털 기술과 만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창적인 체험을 선사한다고 하는데요.
히치하이커닷컴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마카오 세인트폴 성당 VR 체험 전시의 의미와 예약 방법을 소개합니다.
외벽만 남은 성당, 디지털로 복원?
세인트폴 성당은 160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수회 선교사 알레산드로 발리냐노에 의해 건립된 건축물로, 중국과 서양 문화 교류의 상징적 장소입니다. 1835년 대화재로 외벽만 남았지만, 이 유적은 마카오 사람들의 회복력과 문화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도 마카오 여행을 가면 세인트폴 성당은 필수 여행 코스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세인트폴 성당의 옛 모습을 재현한 장면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작년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 소개 웹사이트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인트폴 성당 방문(Visiting the Ruins of St. Paul’s in Space and Time)” 프로젝트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성당의 원래 모습을 가상현실로 정교하게 재현합니다. 작년에는 시범 버전이 제공되다가 올해부터는 풀 버전이 제공되고 있는데요. 이게 2024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VR 헤드셋을 통해 방문객들은 400년 전 성당의 내부와 주변 환경을 생생하게 탐험할 수 있습니다. 미사, 행렬, 축제의 순간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 있는 장면으로 재현된다고 해요. 다만 5세 미만 어린이 입장은 제한되며 5-12세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필수입니다. 또한 안경 착용 가능하나 가능하면 콘택트렌즈 착용을 권장한다고 해요. 헤드셋 착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11월 마카오 여행 때 방문해보려고 했는데, 예약 링크를 찾지 못해서 가지 못했어요. (정부 산하 사이트여서 예약 사이트를 찾기가 대단히 힘들었습니다) 제가 찾은 예약 링크를 하단에 소개해 두겠습니다.
체험 세부 정보
- 전시 기간: 2024년 3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 운영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입장료:
- 일반: 50 마카오 페소
- 청소년(5-19세): 25 마카오 페소
- 노인 및 장애인: 50% 할인
- 예약 링크 바로 가기
마치며
마카오의 세인트폴 성당 VR 체험은 문화유산 관광에서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제시하는 좋은 사례입니다. 다만 VR 헤드셋을 써야만 체험할 수 있는 전시는 역시 인원 제한이나 장소 비용 등 한계도 뚜렷합니다. VR보다는 몰입형 스토리텔링 게임 등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랜드마크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기술 체험이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올해 안에 마카오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올해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체험이니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