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지역에 올 7월 개장을 앞둔 ‘정글리아(Junglia)‘가 일본 최초의 네이처-이머시브 테마파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보호지역인 얀바루의 아열대 밀림 속에 자리한 이 테마파크는 자연과 첨단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히치하이커닷컴은 오키나와의 정글리아 오픈 소식과 함께,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몰입형 경험과 자연환경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경험 트렌드에 대해 알아봅니다.

자연 속 몰입형 테마파크, 정글리아
정글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이머시브(immersive)’ 요소가 자연과 결합되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부상한 이머시브 경험은 방문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모든 감각을 통해 환경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글리아는 이런 이머시브 요소를 자연 속에서 구현했습니다.
전체 면적은 약 2.4에이커 규모로, 과거 골프장 부지를 재활용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부지 내 나무 수를 오히려 증가시키고 오키나와의 자연 경관을 디자인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재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 모리오카 쓰요시 팀이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총 22개의 어트랙션, 15개의 다이닝 장소, 10개의 상점, 그리고 인피니티 욕조가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어트랙션인 ‘다이노소어 사파리’는 방문객들을 지프에 태워 19미터 높이의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포함한 20종의 실물 크기 공룡이 있는 정글을 탐험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얀바루 프렌즈’ 씨어터는 오키나와 고유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했습니다.
또한 ‘호라이즌 벌룬’에서는 200미터 상공에서 샴페인을 즐기며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스파 정글리아’에서는 야외 사우나, 암반욕, 천연 온천 등을 자연의 소리와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구 140만 명에 불과한 오키나와는 2019년 500만 명 이상의 국제 방문객을 유치했으나, 대부분이 남부와 중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정글리아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키나와 북부 지역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관광객 분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15년간 6.8조 엔의 경제적 효과와 88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마치며
정글리아의 등장은 단순한 테마파크 오픈을 넘어 여행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연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단순히 자연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몰입’하는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5년 1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직접 취재했던 ‘드림 포레스트’ 역시 이러한 네이처-이머시브 트렌드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드림 포레스트는 랑카위의 열대우림 속에서 첨단 기술과 자연을 결합한 이머시브 체험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이처-이머시브 테마파크가 자연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방문객들이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자연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오는 7월 25일 공식 개장 예정입니다. 입장권 가격은 8,000엔(외국인 관광객)과 6,300엔(일본 거주자)으로 책정되었으며, 클룩에서 현재 사전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 🌴 정글리아 티켓 예약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