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며 형성된 황금연휴를 앞두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여행지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히치하이커는 이미 지난 1월에 중국 여행의 인기 요인이 과거와는 매우 다르며 ‘개인화’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는데요. 이번 2026년 5월 연휴에서 중국 여행의 인기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좀더 살펴보았습니다.
대륙 스케일의 무한한 개인화, 중국 여행의 시대
4월 6일 발표된 주요 여행사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예약 비중 약 30%를 기록하며 전통적 강자였던 일본(23%)을 수 년만에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나투어의 집계 결과, 중국 예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포인트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예약 지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단순한 수치의 상승이 아니라 여행의 질적 변화입니다.
이러한 폭발적 수요의 배경에는 지난 1월 칼럼에서 강조했던 ‘당신의 시대(The Era of YOU)’ 트렌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의 중국 여행이 저렴한 패키지나 풍경구 관람에 그쳤다면, 최근 중국 여행을 선택한 이들은 철저히 자신의 취향을 투영한 ‘퍼스널 콘텐츠’를 소비하려 여행을 선택합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왕홍’ 및 ‘경험 소비’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여행자들이 유명한 명소보다는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위(콘텐츠)’에 움직인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여행자들은 단순히 명소를 구경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현지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고 전통 복장을 입은 채 자신만의 서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이는 1월 칼럼에서 언급했던 “여행지가 자기표현을 투영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된 사례입니다.

나아가 중국이 제공하는 체험 콘텐츠의 폭은 이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최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단순한 도심 관광을 넘어 ‘오토바이(바이크) 투어’와 같은 액티비티가 개별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중국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도시의 화려한 야경이나 광활한 근교 지역을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며 전용 촬영팀이 숏폼 영상까지 만들어주는 투어는 ‘나만의 특별한 모험’을 원하는 현대 여행자의 욕구를 정확히 관통합니다.
이외에도 현지인들만 아는 골목의 노포를 찾아다니는 미식 탐방, 특정 취미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테마 여행 등 중국이 보유한 방대한 체험 인프라는 개별 여행의 확대와 맞물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1월 칼럼에서 강조했듯, ‘콘텐츠의 개인화’가 여행자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유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마치며
이번 5월 연휴의 중국 여행 열풍은 명소 위주의 기성 상품만 판매해온 전통 여행사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깁니다. 현재 기록적인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여행사는 이 엄청난 낙수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여행자들의 욕구는 ‘어디를 가느냐’에서 ‘무엇을 하며 나를 증명하느냐’로 고도화되었으나, 여행사의 상품은 여전히 수십 년 전과 다름없는 ‘유명 관광지 나열’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 여행사들이 성수기 특수를 개별 여행객(FIT)과 플랫폼 기업들에게 내주고 있는 것은 콘텐츠의 부재 탓입니다. 이제 여행사는 여행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현지의 디테일한 체험과 연결하는 ‘경험 기획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잘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참고 및 인용 출처
- 한국경제 (2026.04.06): “일본 제쳤다…5월 황금연휴 여행지 1위는 중국”
- 디지틀조선일보 (2026.04.06): “하나투어 황금연휴 예약 1위 중국, 전년 대비 8% 급증”
- 서울경제 (2026.04.06): “한국인들 당연히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여행지 1위는 바로”
- 썸트렌드(Sometrend): 2026년 1분기 여행 관련 소셜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