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상하이의 중심부에서 리조트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화주 호텔 그룹의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블라섬 하우스가 2020년 12월, 도심 속 리조트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예원 인근에 자리 잡은 블라섬 하우스 상하이 온더 번드는 도시의 역동성과 리조트의 평온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히치하이커가 블라섬 하우스 상하이 인더 번드에서 보낸 2박 3일을 기록했다. 👉🏻 블라섬 하우스 상하이 온더 번드 바로 가기
취재 협조: 트립닷컴
특별한 문화 체험이 열리는 도심 속 휴식처
화주 호텔 그룹의 블라섬 하우스(화치엔탕)는 이들이 보유한 18개 호텔 브랜드 포트폴리오 중에서 휴양형 리조트에 해당한다. 주로 우전, 리장, 우시 양산 등 아름다운 수향 마을 인근에 주로 우아한 디자인의 호텔을 전개해 왔다. 2020년 들어 상하이로 브랜드를 확장한 화치엔탕은 20세기 후반에 건설된 구 상하이 외탄 상업 빌딩을 인수해, 블라섬 하우스 상하이 온더 번드를 오픈했다.
호텔의 첫인상은 황동으로 섬세하게 표현된 꽃잎 문양의 입구다. 자연의 유기적 곡선을 건축적 요소로 승화시킨 이 디자인은 블라섬 하우스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7층에 위치한 메인 로비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정원을 연상시킨다. 특히 넓은 로비 라운지는 단순한 통과 공간이 아닌,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이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곳에서는 하루 세 번, 오전과 오후, 저녁으로 호텔만의 특별한 액티비티가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전통 향 체험이다. 단순히 향을 피우는 것이 아닌, 향 파우더를 금속 틀에 담아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고, 이를 중국 차와 함께 음미하는 과정은 마치 작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어에 능통한 호텔리어의 세심한 안내는 이러한 문화적 체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객실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가족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테마 룸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면서도, 그 아래에는 차분한 핑크 톤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숨어있다. 퀸 사이즈 베드와 싱글 베드를 갖추고도 넉넉한 거실 공간을 확보한 패밀리룸의 구성은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준다. 무료로 제공되는 미니바는 작지만 세심한 배려다. 👉🏻 블라섬 하우스 상하이 온더 번드 바로 가기
조식은 상하이의 맛과 멋을 온전히 담아낸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죽 섹션과 즉석에서 조리되는 누들 코너, 풍성한 딤섬 코너는 기본이다. 여기에 옥수수 튀김이나 독특한 모양의 만두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은 식사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위치적으로는 예원과 와이탄이 도보권이라는 강점이 있다. 특히 매일 아침 진행되는 와이탄 도보 투어는 상하이 초행자들에게 도시를 이해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다만 난징동루 등 다른 번화가로의 이동은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객실 간 방음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수영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텔의 세심한 서비스는 체크아웃 후에도 이어진다. 공항 픽업 서비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7인승 차량을 제공하며, 정확한 시간 약속으로 여행객들의 마지막 일정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마치며
블라섬 하우스 상하이 온더 번드는 도심 속에서 리조트의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완벽한 선택이다. 특히 가족 여행객이나 상하이의 문화적 경험을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도시와 휴양,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