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사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지난 3월 자사 블로그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여행 서비스의 사례를 4단계로 분류하여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여행 스타트업을 지원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들이 분류한 여정 단계별 여행 서비스 중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를 하나씩 소개해 봅니다.
1.여행의 영감을 위한 AI 여행 서비스 – bettertravel
베러트래블은 여행지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여행 서비스입니다. 곧 여행 일정과 영감 부분도 서비스 오픈이 예정되어 있지만, 현재는 개인화된 여행지 아이디어를 얻는 기능만 오픈되어 있습니다.
어디서 출발할지, 뭘 하고 싶은지, 얼마나 여행하고 싶은지 등 간단한 입력난이 있고요. 채워넣은 후 조금 기다리면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여행지를 추천해 줍니다. 저는 ‘새로운 음식 탐험, 서울 출발, 해외 여행, 1주일 여행, 중간 예산‘으로 입력했더니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브라우저 번역 결과)
지금의 서비스는 매우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향후 이런 류의 서비스는 빠르게 대화형 서비스로 변화할 것입니다. 각 여행 옵션에 대해 추천 이유를 확인하고 질문하고, 다른 여행자의 콘텐츠 또는 리뷰를 찾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다음 여행지를 고르기 위해 블로그 게시물을 일일이 검색하고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대화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2. 여정 계획을 위한 AI 여행 서비스 – tripnotes
tripnotes.ai는 제가 생성형 AI 여행 서비스 중에서 가장 먼저 써본 서비스인데요. 먼저 ‘행선지’를 선택하고 ‘여행 테마(미식 여행, 3일 여행, 가볼만한 스팟 10개 추천 등)’만 입력하면 지도 위에 여정을 표시해 줍니다. 즉 매핑 기능을 통해 텍스트 여정에서 ‘장소 키워드’에 해당하는 부분만 지도 위에 자동으로 표시됩니다. 따라서 이 결과 하나로도 나의 여행 동선을 아주 편리하게 그려볼 수 있는 것이죠. 그것도 내가 그리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이 그려주는 것입니다.
현재 ‘여행 일정’ 카테고리는 생성형 AI가 가장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입니다. 그 말은, 여행 일정을 짜서 상품을 만들고 모객을 하던 투어 오퍼레이터(여행사)의 기능을 거의 완전히 자동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미입니다.
3. 여행 예약을 위한 AI 여행 서비스 – Hopper (app)
여정을 설정하고 예약할 준비가 되면, AI 기반의 예약 플랫폼들은 항공권의 미래 가격을 예측하고 최적의 예약 타이밍을 추천해 줍니다. 이 기능에 특화된 ‘호퍼’는 팬데믹 때 부킹닷컴을 넘어서는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죠.
이러한 서비스들의 다음 진화 단계는 ‘예약의 자동화’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자동화된 예약이 이루어지기 전에 인간의 승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화 서비스는 더 자율적으로 변화할 것이며, 예를 들어 ‘가장 저렴한 통로 좌석 찾아 예약하기’ 정도의 가벼운 변경은 거의 완전히 자동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AI 도구는 예약하기에 가장 좋은 플랫폼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항공사의 공식 웹사이트, 중개 플랫폼, 추가 신용카드 할인 혜택이 있는 사이트 중 나에게 최적인 예약처를 골라서 알려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업그레이드 요청 또는 편의 시설에 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의사항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새로운 스타트업이 많이 탄생하겠네요.
4. 여행지에서의 AI 여행 서비스 – corner
여행 정보 큐레이션과 소셜미디어 기능을 통합하여 친구 추천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코너라는 앱이 있는데요. 최근 챗gpt를 이용해 텍스트에서 목적지를 가져오고 매핑하는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이제 친구의 추천과 인공지능의 추천을 동시에 받아 여행지에서 맛집을 고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네요.
향후 ‘소셜 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여행 앱은 ‘여행 콘텐츠’ 생산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사실 사진으로 영상을 자동화해주는 기능은 현재 구글 포토에서 일부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죠. 스마트폰에 저장된 여행 사진과 영상을 활용해 숏폼 또는 롱폼 비디오나 여행 리뷰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능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브이로그를 자동화해주는 한국 앱인 비브와 같은 여행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올 것입니다.
참고 문헌 : https://a16z.com/2023/03/21/ai-travel-opport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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