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한 유럽 명소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 심한 오버 투어리즘으로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탈리아 베니스는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아크로폴리스를 방문하기 위해 시간을 예약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독특하면서도 논란스러운 사회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2023년 8월 24일 포브스가 ‘스페인 마요르카가 관광객을 멀리하는 영리한 방법’ 기사를 통해 이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마요르카의 관광객 저격 운동이 함의하는 바를 간단히 살펴봅니다.
마요르카 관광지에 생겨나는 가짜 표지판의 정체
마요르카가 관광객의 물결로 인해 현지인의 삶의 터전을 잃을 위험에 직면했다고 본 현지 주민들은, 카테르바(caterva)라는 사회 활동 조직을 결성하게 됩니다. 이들이 펼치는 캠페인은 주로 마요르카의 인기 있는 해변에 가짜 경고 표지판을 게시하는 겁니다. 표지판에는 영어로 ‘해파리 주의’나 ‘낙석’ 또는 ‘수영 금지’와 같이 다소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죠.
그러나 실제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이러한 경고 아랫줄에 카탈루냐어로 씌여진 텍스트입니다. 일종의 비밀 메시지인 셈인데요. ‘낙석이 아니라 대량 관광이 문제다’와 같이 대담한 진술이나 비꼬는 풍자 메시지가 대부분입니다. 카테르바의 의도는 현지 주민들에게 과잉 관광의 위험을 깨닫게 하고 무제한적인 관광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이 캠페인은 “la #massificació turística” (집단 관광 #대량화)에 대한 풍자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암호화된 메시지들은 오버 투어리즘이 현지인에게 실제적인 위협으로 다가왔음을 상징합니다. 2022년에는 발레아레스 제도가 16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마요르카의 2023년 8월 유입량만으로도 섬의 총 인구를 초과했습니다. 올해 방문객 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anti) 오버 투어리즘 운동을 둘러싼 핵심 5
1. 마요르카의 오버투어리즘: 마요르카와 발레아레스 제도는 술주정과 난동으로 혼잡한 해변, 소란스러운 행동, 환경 파괴 등 오버투어리즘의 부작용으로 인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올 여름철에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 사회와 환경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지역 주민들의 커지는 우려: 마요르카의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해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사회 인프라가 모두 파괴되는 것에 큰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요르카 섬에서는 소음 공해,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과 정부가 더 엄격한 규칙을 시행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광 과잉 현상은 쉽게 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3. 논쟁과 논란: 카테르바의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러한 캠페인이 섬의 이미지를 해치고 관광객을 억제하여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활동가들의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4. 경제적 이익과 보존의 균형 맞추기: 핵심 과제는 지역 경제의 주요 동력인 관광업의 경제적 이익 vs. 마요르카의 자연과 지역 문화 보존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지방 당국은 관광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관광산업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5. 정부의 대응: 과잉 관광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방 당국과 발레아레스 정부는 관광객 쿼터제와 책임감 있는 여행 관행을 장려하는 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관광 산업을 규제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치며
요약하면, 마요르카의 로컬 운동가 ‘카테르바’의 가짜 표지판 캠페인은 관광의 경제적 이익과 섬의 자연 환경 및 지역 문화 보호의 필요성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이러한 캠페인이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마요르카 섬의 관광 관리 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여행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요르카의 오버 투어리즘이 제도적인 제한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행자 차원에서도 여행을 하는 방식과 패턴에 각성과 변화가 없다면, 점차 더 많은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충돌을 예상해야만 합니다. 이제 오버 투어리즘은 제도의 개입을 넘어 게릴라적인 사회 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히치하이커는 21세기 여행 인문학 수업 및 다양한 교육을 통해, 여행 소비자가 갖춰야 할 새로운 여행의 윤리와 공공성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