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한달살기 여행을 위한 숙소 플랫폼 3가지를 소개해드렸던 게 벌써 2년이 되었더라고요. 그때 소개해드렸던 서비스가 리브애니웨어, 미스터멘션, 호텔에삶 이렇게 3가지 서비스였는데요, 오랜만에 찾아보니 세 서비스 모두 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후인 지금은 국내 체류형 숙소 시장의 판도도 조금 바뀌었거든요. 그리고 곧 겨울방학 시즌인데 일본 지진이나 태국 전쟁과 같은 여러 소식도 있다보니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주 히치하이커TV에서는 국내여행에 한정해서, 한달살기 숙소 예약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3가지를 소개했습니다.
00:00 오프닝
00:58 삼삼엠투, 기존의 숙박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이용시 주의할 점
+ 📌 외국인의 한국 체류를 위한 단기임대 서비스 추천!
https://stay.enko.kr/ko
05:31 시골투어의 ‘한옥 독채숙박’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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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4 전국 지자체의 ‘한달살기’ 무료 지원금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 한달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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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이번 에피소드를 준비하면서, 소개한 서비스들을 둘러싼 최근 보도 및 정보를 모두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특히 삼삼엠투의 경우 최근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 숙박업주 입장에서는 ‘단기임대’라는 법적 계약 요건만 지킨 채 버젓이 숙박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현상을 향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에어비앤비에서도 이제부터 숙박업 신고 완료한 숙박시설만 남기고 미신고 숙소는 모두 리스트에서 제거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더욱더 많은 오피스텔과 숙소로 사용할 수 없는 주거시설들이 ‘단기임대’ 카테고리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것도 자명한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한달살기 또는 체류형 여행을 하려는 이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그냥 ‘남아있는 에어비앤비’나 호텔 외에는 없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공사나 기타 이유로 잠시 비워야 할 때, 막대한 호텔 숙소비를 지불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야 하는 것일까요? 애초에 에어비앤비만 하더라도 ‘외국인도시관광민박업’의 범주에 있는 숙소는 내국인 투숙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몇 개의 국내 플랫폼이 내국인에게 허용되긴 했지만, 이들 플랫폼은 사실상 호스트에게나 알려져 있을 뿐이고 등록된 숙소 수도 매우 적죠. 그래서 이번 영상에 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단기임대 플랫폼들이 사실상 숙박업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건, 제도적 허점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산업 쪽에서 먼저 나서서 제도 정비를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이들이 주거시설에 숙박용품을 비치하고 있는 건 명백한 불법이지만, 이걸 일일이 단속으로 잡아내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니까요. 따라서 제도를 정비해서 단기임대 사업자들이 호스트 입점 과정에서부터 숙박용품 비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에어비앤비가 결국 호스트 입점 시에 숙박업 신고 여부를 기입해야 예약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처럼요.
소비자들은 자기 입장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뿐입니다. 저는 업계와 소비의 변화를 짚어서 전달드리는 것이고요. 따라서 이걸 이용하는 소비자 탓을 하거나 이 정보를 단순 전달하는 것 자체를 탓해봤자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숙박업 자체가 여전히 너무 경직되어 있고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으며, 관광대국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연성과 실험이 필요한 분야가 바로 숙박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