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 어드바이저가 소유한 세계 최대의 여행 경험 플랫폼 ‘비아터'(Viator)‘가 6월 25일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비아터 바로 가기
이 파트너십은 비아터의 여행 경험 상품 데이터를 아마존의 알렉사 스마트 프로퍼티 포 호스피탈리티(Alexa Smart Properties for Hospitality)와 통합한다는 소식이네요. 알렉사는 국내에서도 몇 년 전 널리 소개되었던 네이버나 카카오의 ‘AI 스마트 스피커’를 써보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잘 아실, 보이스 기반의 어시스턴트입니다.
이 협력이 갖는 의미는, 호텔 객실의 알렉사 지원 장치를 통해 비아터가 보유한 30만 개 이상의 투어, 활동 및 여행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호텔의 게스트라면 에코 쇼 장치에 표시된 인기 있는 지역 경험을 탐색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음성 및 터치 상호 작용으로 객실에서 직접 투어를 탐색하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장치 화면에는 QR 코드로 예약 버튼이 표시되기 때문에 예약 또한 편리하다고 하네요.
호텔 입장에서 이러한 기술은 객실 내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비아터는 강력한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수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객실 내 에코 쇼 장치를 통한 예약으로 인한 수수료를 통해 호텔 수익을 잠재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도 소개하고 있네요.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본다면, 비아터 뿐만 아니라 클룩과 같은 경쟁사 투어 플랫폼, 나아가 항공이나 현지 교통 예약까지도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컨시어지 자동화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투어 운영자 입장에서는 투어 플랫폼 입점 후 검색 최적화에 좀더 신경써야 한다는 점을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이제는 구글 뿐 아니라 인공지능 검색 결과에 우리 투어 상품이 잘 표시되는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한편 투어 운영자를 위한 정보 플랫폼 어라이벌의 창립자 더글라스 퀸비는 링크드인을 통해 이 뉴스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했습니다. “최근 비아터가 아마존의 알렉사 스마트 프로퍼티와 통합된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쇼핑 목록, 타이머 설정, 날씨 확인 외에 알렉사(Alexa)를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호텔 투숙객이 이미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객실에서 터치스크린 기기를 사용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객실 내 기기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상향 판매/교차 판매 시도를 봐왔기 때문에 약간 회의적입니다. 대부분의 여행 브랜드가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기를 바랍니다.”
이 알렉사X비아터 예약 시스템은 이미 라스베가스의 서카 리조트 앤 카지노(Circa Resort & Casino)에 도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라스베가스는 해마다 CES와 같은 세계적인 IT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으니, 이러한 행사 출장이나 여행을 가실 일이 있다면 겸사겸사 묵으면서 직접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서카 리조트 앤 카지노 객실가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