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필리핀 – 이번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 (ATF) 2026에서는 본 행사에 앞서 세부의 새로운 면모를 탐험할 수 있는 여러 지역별 사전 투어 코스가 있었는데요. 히치하이커가 선택한 사전 투어는 세부의 예술적 영감을 탐험하는 ‘무그나 : 세부의 창의적인 여정 (MUGNA: A Creative Journey of Cebu)’입니다.
이 투어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디자인과 문화의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는 세부 시티의 역동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히치하이커가 프리 투어에서 직접 둘러본 세부의 숨겨진 멋진 공간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래된 호텔에서 창작자의 허브로, 아투아 미드타운
투어의 첫 목적지는 팬데믹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아투아 미드타운(Atua Midtown)입니다. 이곳은 과거 호텔이었으나 팬데믹으로 문을 닫게 된 공간을 호텔 오너의 결단으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개조한 곳입니다. 2025년 초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서 아직 한국에는 거의 소개가 되지 않은 곳이더라고요.
현재 이곳에는 약 40개의 독립적인 숍과 바, 작업실이 입점하여 젊은 창업가들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투어 방문객을 위해 필리핀 전통 직조 기술인 하블론(Hablon) 체험, 나만의 향기를 만드는 조향 클래스와 액세서리 제작 등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준비해 주셔서 세부의 로컬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투아 미드타운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행사 종료 후 개인 여행을 하면서 한번 더 이곳을 찾았는데요. 음반점과 빈티지숍, 디자인 기념품 숍에서 엄청 신나게 쇼핑을 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거장의 숨결을 느끼다: 아마토 홈과 케네스 코본푸
오전의 활기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퍼네 아마토(Furne One Amato)의 감성이 녹아든 아마토 홈 앤 카페(Amato Home and Café)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화려한 드레스 전시와 함께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특히 아마토의 홈 라인 그릇과 실크 스카프 등은 디자인에 민감한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벤트 공간으로서의 높은 활용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세부가 배출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인의 거장, 케네스 코본푸(Kenneth Cobonpue)의 쇼룸과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열대 기후의 특성을 현대적이고 우아한 가구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들은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방문객들은 아늑한 실내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를 직접 체험하며, 세부 디자인이 가진 고유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고 케네스와도 잠시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맛으로 기억되는 세부, 아바세리아 델리 & 카페
투어의 미식 경험은 필리핀 가정식의 진수를 보여주며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아바세리아 델리 & 카페(Abaseria Deli & Cafe)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곳은 레스토랑인 동시에 엄선된 식재료와 핸드메이드 기념품을 판매하는 로컬 마켓의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겨낸 돼지고기 요리와 신선한 채소 샐러드의 조합은 필리핀 전통 요리의 깊은 풍미를 전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숍은 1999년 보석 수출 사업으로 시작해서 카페를 거쳐 따뜻한 분위기의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거듭났다고 하는데요. 시니강 파사얀, 검은콩 소스를 곁들인 두부 생선 요리, 훔바 스튜 등의 대표 메뉴 외에도 초코 두리안과 망고 플로트와 같은 디저트도 유명하니 커피와 함께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 주변에 멋진 레코드숍 등 로컬 장소도 몇 곳 있으니 시티 투어 하시기에도 좋습니다.
마치며
이번 ‘MUGNA’ 투어는 세부가 가진 창의적 자산이 관광 산업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오래된 공간을 예술로 되살리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자부심이 깃든 공간들을 연결한 이 여정은 2026년 세부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디자인 시티 세부’라는 새로운 여행의 목적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히치하이커TV’에서 세부 시티 곳곳에 숨겨져 있는 창의적인 장소들을 훨씬 더 많이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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