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가 2025년 10월 ‘메리어트 본보이 아웃도어’라는 이름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과 ‘아웃도어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고급 호텔의 대명사로 불리던 기업이 왜 갑자기 캠핑과 글램핑 시장에 눈을 돌린 걸까요?
히치하이커는 메리어트의 아웃도어 컬렉션의 도입 배경 및 내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메리어트 본보이 아웃도어 플랫폼이란?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여행자들이 ‘어디를 갈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면,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여행 계획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는 사람들이 여행하고 싶어 하는 방식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스키, 하이킹, 자전거를 타기 완벽한 장소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메리어트 본보이 아웃도어 플랫폼은 바로 이 지점을 공략합니다. 여행자들은 이제 목적지가 아닌 활동 키워드로 숙소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스키와 스노보드, 하이킹과 글램핑, 자전거,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서핑, 낚시, 패들 등 7개 카테고리로 분류된 450개 이상의 호텔과 5만 개 이상의 휴가용 임대 숙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매년 같은 콜로라도나 버몬트 스키 리조트만 찾던 여행자가 유럽의 새로운 스키 명소를 발견하거나, 라틴아메리카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리비에라 마야의 세인트 레지스 카나이 리조트 같은 곳을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메리어트가 럭셔리 브랜드 세인트 레지스부터 부티크 브랜드 오토그래프 컬렉션까지 전체 포트폴리오를 활용해서 아웃도어 수요에 대응하는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웃도어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란?
메리어트는 9,500개가 넘는 전 세계 호텔 중에서 진정으로 ‘아웃도어 중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엄격하게 선별해 ‘아웃도어 컬렉션’을 별도로 선보였습니다. 이 컬렉션의 초기 멤버로는 포스트카드 캐빈스와 트레일본이 포함되었습니다.
포스트카드 캐빈스는 미국 전역 29개 지역에 1,200개 이상의 소형 캐빈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메리어트가 2024년 인수했습니다. 트레일본은 그랜드 캐니언, 로키산맥, 노스캐롤라이나의 블루 리지 마운틴 같은 국립공원과 야생 지역 인근에 부티크 숙소를 운영하는 브랜드로, 메리어트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들 숙소의 공통점은 뛰어난 자연 접근성과 함께 편안한 침대, 온수, 전용 욕실 같은 호텔의 필수 편의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메리어트는 앞으로 캐빈, 유르트, 돔, 에코 롯지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숙소로 이 컬렉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마치며
메리어트의 아웃도어 컬렉션 론칭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선 시대 읽기입니다. 여행자들이 더 이상 관광명소 체크리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떠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경험이라는 것을 메리어트는 정확히 포착했습니다. 도심의 고층 빌딩에서 숲 속 오두막으로, 체크인 카운터에서 트레일 입구로 여행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지금, 메리어트의 선택은 단지 새로운 시장 개척이 아니라 여행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