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한 상하이 우캉루의 고즈넉한 거리, 그곳에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시클루시브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옛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의 역사적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치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치듯, 이 호텔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특별한 여행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다. 히치하이커는 2024년 12월 상하이 호텔여행에서 만난 시클루시브 호텔만의 매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 취재 협조: 트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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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편의성의 조화
시간이 멈춘 듯한 상하이 우캉루의 고즈넉한 거리, 그곳에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시클루시브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옛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의 역사적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치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치듯, 이 호텔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특별한 여행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다.
1918년, 이 영국식 맨션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이곳은 미국 텍사스 오일 컴퍼니 직원들의 보금자리였다. 세월이 흘러 중국의 저명한 학자 왕원화가 이곳에서 학문의 길을 걸었고, 이제는 3층짜리 영국식 코티지 4채가 이어진 부티크 호텔로 화려하게 변모했다. 시클루시브(seclusive)라는 이름처럼, 이 호텔은 마치 도시의 분주함을 피한 은둔자처럼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호텔이라기보다 시간이 멈춘 역사 유적지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상하이 시클루시브 호텔 바로 가기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싼 아담한 정원을 지나면, 마치 유럽의 귀족 저택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로비의 샹들리에는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채우고, 벽난로는 따스한 온기를 더한다. 비록 오래된 건물이어서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친절한 직원들의 정성 어린 서비스가 그 불편함을 무색케 한다.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마치 알프스의 산장에 온 듯한 독특한 천장 구조를 가진 객실이 펼쳐진다. 빈티지한 가구들과 세련된 인테리어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을 연출한다. 객실 내에 비치된 모든 스낵과 미니바의 음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아침이 되면 호텔은 또 다른 모습으로 손님들을 반긴다.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레스토랑에서는 정원의 푸르름을 배경으로 특별한 식사가 준비된다. 서양의 정찬 스타일과 동양의 전통이 어우러진 아침 식사는 마치 상하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한 접시에 담아낸 듯하다. 매일 새롭게 바뀌는 메뉴는 투숙객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클루시브 호텔이 자리한 우캉루는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인생샷 명소로 유명한 우캉맨션을 비롯해 트렌디한 상점들과 복합 문화공간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호텔 투숙객들은 이 특별한 지역의 매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상하이 시클루시브 호텔 바로 가기
마치며
다만 이 특별한 공간에도 작은 아쉬움은 있다.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10분이 걸리고, 주변에 편의점과 같은 현대적 시설이 부족하다. 또한 가파른 계단 구조로 인해 노약자나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보다는 솔로 여행자나 커플에게 더 적합하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불편함조차도 이 호텔의 특별한 매력을 반감시키지는 못한다.
시클루시브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잠시 벗어나 시간의 흐름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시클루시브 호텔은 그렇게 당신의 상하이 여행에 잊지 못할 한 페이지를 더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