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의 작은 섬, 쿠리마지마에 위치한 ‘미야코지마 쿠리마 리조트 시우드 호텔‘은 일본의 주택 건설 기업인 이이다 산업이 직접 시공하고 운영하는 특별한 호텔이다. 2020년 2월에 문을 연 이 호텔은 단순한 럭셔리 숙박시설을 넘어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체류형 리조트 호텔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알려져 있지 않아서, 최근 직항이 생긴 미야코지마 여행을 앞두고 있는 여행자들도 눈여겨 볼만한 리조트다.
히치하이커닷컴은 시우드 호텔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이주 체험 주택’으로서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이 호텔이 가진 독특한 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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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의 체험을 직접 개발하는 미야코지마의 독특한 호텔
13만 평방미터의 광대한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 ‘미야코지마 쿠리마 리조트 시우드 호텔‘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하나인 다카마쓰 신이 리조트의 설계를 맡았다. 그래서 특유의 대칭적인 디자인이 큰 특징으로, 첫 인상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구에 위치한 아치형의 ‘류구 하우스’에서 바라보는 미야코 블루의 바다 전망은 유일무이한 경관을 선사한다.
객실은 107채의 프라이빗 풀 또는 자쿠지가 설치된 ‘빌라 하우스’와 62실의 호텔동 ‘슈리 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즉 풀 빌라와 호텔 모두 갖춰진 대규모 리조트다. 도쿄 긴자의 노포 일식당 ‘기쇼’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길 수 있는 비치 하우스 레스토랑 등 다양한 다이닝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피트니스 짐과 개인 맞춤형 시술이 가능한 ‘벤텐 스파’ 등 웰니스 시설도 충실히 갖추고 있다.
미야코지마 쿠리마 리조트 시우드 호텔은 자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봄부터는 ‘스타게이징(별 관측) 투어’와 ‘유니노하마’ 상륙 크루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별 관측 투어는 하와이 공인 네이처 가이드이자 호텔 부총지배인인 이케다 노보루가 안내한다. 미야코지마의 위도 특성상 남십자성과 은하수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유니노하마’ 상륙 프로그램은 간조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환상의 섬’을 방문하는 액티비티다. 시우드 호텔은 웨이브보트라는 특수 선박을 도입해 최대 8명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360도 바다로 둘러싸인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조화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주택사업자가 직접 호텔을 만들고 운영하는 이유, 이주 체험 주택
미야코지마 쿠리마 리조트 시우드 호텔의 주목할 점은 운영을 전문 사업자에게 위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단독 분양 주택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을 전개하는 이이다 산업이 시공을 하고 운영도 직접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우드 호텔의 빌라는 한 채의 집에서 지내는 것 같은 체류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향후 이주 체험 주택으로서의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호텔 측은 쿠리마지마나 미야코지마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통상적으로 이 지역을 이주지로 검토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세컨드 하우스, 별장과 같은 개념으로 시우드 호텔을 이용하는 재방문자도 꽤 있다고 한다.
시우드 호텔은 지역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이주 주택으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쿠리마 꽃 프로젝트’를 통해 140만 본 분량의 해바라기 씨앗을 기증하여, 섬 전체를 해바라기로 가득 채우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농지 개량, 해바라기 씨앗 오일 추출을 통한 새로운 지역 특산물 개발 등 다각도의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즉, 시우드 호텔은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관광, 주거, 지역 개발을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치며
주택 건설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미야코지마 쿠리마 리조트 시우드 호텔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관여하며, 단순한 숙박을 넘어 이주 체험까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향후 호텔 산업과 주거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호텔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울러 현재 이 호텔은 한국에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미야코지마의 풀빌라 리조트로, 아고다에 홍콩이나 일본의 리뷰는 있지만 한국 후기가 아직 없다. 미야코지마 직항이 생긴만큼 굉장히 희소성 있는 럭셔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