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이 AI 여행플래너라는 신규 서비스를 열었네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챗GPT를 탑재한 기능입니다. 현재 웹사이트에서는 제공하지 않으며, 앱(app)에서만 동작합니다. 궁금해서 당장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AI 여행플래너’를 클릭하면 바로 채팅창이 뜨는데요. 챗봇 서비스에 익숙하시다면 큰 어려움없이 바로 활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팅창 하단에 몇 개의 예시 질문이 떠서, 그 중 하나인 ‘제주도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숙소 추천’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답변이 나오는데요.
오픈AI의 영문 답변을 번역한 답변이 나오는데, 번역문이 다소 어색하고 답변도 그렇게 좋은 추천은 아니네요. 국내 여행에서는 약간 미비한 기능입니다.
그런데, 예시 질문 중 하나인 ‘더 브로드 미술관을 포함한 LA 일정’을 클릭하자 놀라운 퀄리티의 답변이 나옵니다. 일자별로 구체적인 장소를 추천해 줄 뿐만 아니라, 장소 키워드를 클릭하면 마이리얼트립의 해당 지역(또는 명소) 상품으로 연결되네요.
‘AI 여행플래너’의 두 가지 검색 결과를 통해 생각해본 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붙일 수 있는 API의 활용도가, 이 정도면 꽤 높아 보입니다.(장소 키워드와 상품 검색 매칭 등). 작년까지 ‘여다’와 같은 여행일정 자동 생성 스타트업이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해외 여행일정 자동 생성 분야는 스타트업이 도전하기에 어려운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 여행 일정과 관련된 스타트업이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마이리얼트립의 챗GPT 활용성과 사용성 패턴을 잘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여행 일정을 상품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여행사’의 경우, 인공지능보다 더 우월한 여정을 제공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국내외 여행산업의 챗GPT 활용 사례는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