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럭셔리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히 값비싼 숙소나 여행 상품이 아니라 감각적 경험과 문화적 깊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7일, 대만 라이온 트래블과 대만 철도공사가 선보이는 대만 최초의 디저트 관광열차, 시 브리즈는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MZ세대 소비자의 기호를 잘 융합한 사례입니다.
히치하이커는 곧 운행을 시작하는 시 브리즈의 탄생 배경과 특징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대만 서부지역 여행을 하실 분들을 위해 시 브리즈를 예약하는 방법도 하단에 소개해 드릴께요. ✈️ 인천~타이중 직항 항공편 최저가 살펴보기
대만 최초의 디저트 관광 열차?
대만 철도국(TRA)과 라이온 여행사가 협력하여 선보인 ‘시 브리즈(Sea Breeze)’ 열차는 대만 최초의 디저트 관광 열차로, 대만의 아름다운 서부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시 브리즈의 5가지 주요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민트빛 마카롱 색상의 차량 디자인
시 브리즈 열차는 대만의 자연 풍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색조는 치유의 짙은 파란색과 녹색을 주조로 하여 마치 끝없는 바다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차량 내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카롱 같은 색상 조합으로 꾸며져 있으며, 4인용 소파 좌석, 바다를 향한 2인 좌석, 그리고 전망 좌석 등 다양한 좌석 옵션을 제공합니다.
2. 향기로운 여행 경험
열차 내부에는 존레이(JOHNRAY)의 블루 코스트 시리즈 향기로 채워진다고 합니다. 베르가못의 상쾌한 향기와 오크모스의 자연스러운 향이 어우러져 마치 해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하네요.
3. 이동하는 디저트 가게
열차에서 제공되는 디저트는 신주의 유명 브랜드 마노마노(MANO MANO)가 대만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특별히 제작한 것입니다. ‘녹포도 조개 마카롱’은 대만의 바다를 상징하며, 유자 치즈 필링으로 상큼한 맛을 냅니다. 이 외에도 ‘타로 파 스콘’, ‘로젤라 장미 마들렌’ 등 대만의 로컬 스토리를 담은 디저트들이 제공됩니다.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 MANO MANO와의 협업은 이 열차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대만의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디저트들은 여행객의 미각을 단순히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대만의 문화와 맛을 스토리텔링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미슐랭 원스타 셰프들이 참여한 미니멀 아이스크림 프로그램입니다. 여주름(楊桃) 봄차 아이스크림과 유산균 紫蘇 아이스크림은 여행객들에게 미식의 새로운 지평을 선사합니다.
4. 대만 서부 문화 탐험
시 브리즈 열차는 신주에서 출발하여 타이중까지 이어지는 서부 해안선을 따라 운행됩니다. 신주에서 출발해 대만 서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열차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새붕, 대갑, 후룡 등의 역을 경유합니다. 각 역은 대만의 독특한 문화와 건축,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습니다.
특히 새붕 역사는 100년 된 목조 건물로, 삼각형 지붕과 Y자형 회랑, 특유의 소의 눈 창문 등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대갑 역은 대만 마조 신앙의 중심지로, 지역 음식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5. 고급스러운 전용 여행 상품
대만의 대표 여행사 중 하나인 라이온 여행사는 이번 열차를 기획한 여행사이기도 한데요. 시 브리즈 열차와 함께 5성급 숙박 및 최고급 식사를 결합한 다양한 전용 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취한 밤’ 패키지에서는 전문 바텐더가 특별 칵테일을 제공하는 등 독특한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한국에서는 굉장히 만나보기 어려운 사례이자, 여행사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시 브리즈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대만의 자연, 문화,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차가 대만의 맛, 문화, 풍경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로컬여행 공간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부 취재 시 직접 다녀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주 금, 토, 일요일 운행되는 이 열차는 3,600대만달러의 패키지 티켓으로 즐길 수 있으며, 식사와 기념품, 보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차량 수: 4량
- 좌석 수: 60석
- 운행 노선: 신주 ↔ 타이중
- 첫 운행일: 2024년 12월 7일
- 운행 횟수: 첫 2주간 매주 토, 일 운행. 이후 매주 금, 토, 일 운행
- 가격: 편도 3,600 대만 달러, 한화 약 15만원 (식사, 기념 증서 및 선물, 보험 포함)
이 상품은 대만 여행사에서만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검색 끝에 KKDAY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인도 손쉽게 예약할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