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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인공지능 추천 목록 기능 도입
3월 27일, 구글 공식 블로그에 여행 관련 업데이트가 소개되었는데요. ‘Google 도구를 사용하여 올여름 더 스마트하게 여행하는 6가지 방법’이라는 게시물입니다. 영미권 여행업계에서는 그중에서도 ‘지도에서 추천 목록 보여주기‘ 기능에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만 따로 자세히 설명한 게시물도 있습니다. 바로 가기
구글 지도는 이제부터 특정 도시에 방문했을 때 맛집과 가볼만한 장소에 대한 추천 목록을 표시해 줍니다. 예를 들어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구글 맵에서 해당 도시를 검색하고 위로 스와이프하면 해당 도시를 잘 아는 사람들이 선별한 추천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추천 목록은 누가 작성한 것일까요? 구글은 자신이 해당 도시의 전문가이고 목록을 만들었다면 listnominations@google.com으로 보내 추천해 달라는 공지까지 내걸고 있습니다. 즉 지금은 인간의 수작업 추천 목록도 우선시해서 띄워 주겠다는 겁니다. 또한 론리 플래닛과 뉴욕 타임즈 같은 올드 미디어의 대표 여행 콘텐츠, 맛집 앱인 오픈 테이블의 추천 레스토랑 목록도 띄워 줍니다. 마음에 드는 목록을 찾으면 지도에 저장하거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고요.
하지만 이 추천 목록은 궁극적으로 구글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생성된 추천으로 차차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추천 목록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는데요.
🔥인기 목록: 최근 지도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장소로 매주 업데이트됩니다. 최신 핫스팟을 발견하는 데 이상적입니다.
🏆 상위 목록: 지도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장소를 보여줍니다. (스테디셀러)
💎 보석 목록: 해당 지역의 히든 스팟, 히든젬을 보여주는 목록으로, 숨겨진 맛집 등을 찾는데 적합합니다.
사용자에게 여행 스케줄을 짜주는 생성 AI 검색 기능도 테스트 중이라고 하는데요.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쳐진 구글이 얼마나 스퍼트를 낼 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특히 미국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구글맵의 추천 목록 보여주기가 향후 여행 소비자의 검색 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목록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 40개 도시에서, 그리고 나의 추천 목록을 만들고 공유하는 기능은 현재 글로벌로 출시되었습니다.
IHG(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구글 AI 도입해 여행 플래너 구축
이제부터는 여행 기업이 어느 회사의 인공지능을 도입할지도 지켜볼 부분인데요. IHG는 구글을 선택했습니다. 자사의 멤버십 앱인 원 리워즈(One rewards) 앱에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해, 올 하반기에 새로운 플래너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네요. 보도자료
IHG의 트래블 플래너가 완성되면, 고객은 리워드 앱을 통해 “인터컨티넨탈 런던 파크레인 근처에서 심야 저녁 식사 옵션 4개를 제공해주세요” 또는 “도쿄의 킴튼 신주쿠 호텔에서는 애완동물을 허용합니까?”와 같은 광범위하고 미묘한 요청에 대한 추천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뿐 아니라 실시간 이벤트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게 될텐데요. “10월 12일 주말에 홀리데이 인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어떤 재즈 쇼가 열리고 있습니까?”와 같은 정보를 물어볼 수 있게 됩니다.
위에 구글 지도 업데이트 상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역의 실시간 이벤트 소식을 빠르게 알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려면 지금 상황에서는 구글이 가장 이상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향후 대부분의 호텔 기업이 이 기능을 도입하게 될텐데, 어느 회사와 손잡을 지 지속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