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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여행 판매에 AI 판매 도입
미국의 대형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Costco)가 여행 서비스 부문에 AI 기술을 도입해 회원들에게 더욱 향상된 여행 상품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여행 기술 기업 트래블포트(Travelport)와 장기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인데요. AI 기반의 ‘트래블포트 플러스(Travelport+)’ 플랫폼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트래블포트 인사이트’를 통해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최적화된 여행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됩니다.
잠깐, 코스트코가 무슨 여행 서비스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는 코스트코 트래블(Costco Travel)이라는 여행 전문 자회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1억 3900만 명의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엄선된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크루즈 여행을 이 코스트코 트래블에서 예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오프라인 유통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트코가, 북미 여행업계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디지털 전환’이 잘 되어있는 크루즈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 부분은 따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술 제휴를 통해 코스트코 트래블은 무엇을 해결하려는 것일까요? AI 기반의 콘텐츠 큐레이션을 활용해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여행 상품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항공사의 항공권 정보를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해 제공하고,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와 저가항공사(LCC) 등 다양한 공급원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코스트코가 향후 디지털 여행 소매업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AI 감시 시스템의 탄생
문화유산이 처한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호하는 AI 기반 플랫폼 ‘헤리티지워치AI’가 공개되었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곧 런칭을 앞두고 있고요, 웹사이트에서 향후 전개될 기능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알리프, 아이코넴, 플래닛,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전 세계 문화유산을 모니터링합니다. 예를 들어 사헬 지역에서는 사막화로 인해 흙으로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들이 파괴되고 있는데, 헤리티지워치AI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피해가 커지기 전에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는 연안의 문화유산이나,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유적지들도 실시간으로 관찰해 위험 징후를 포착합니다.
개발진은 “기후변화, 도시화, 관광객 증가, 분쟁 등으로 인해 문화유산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런 변화의 속도와 규모를 고려할 때, 전통적인 방식의 문화재 보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리티지워치AI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문화유산의 손상 정도를 기록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예측하며, 불법 도굴이나 약탈 행위까지 감시할 수 있어 문화유산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인공지능이 관광산업에서 어떤 방향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내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