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치하이커 대표 김다영입니다.
저는 2017년 ITB 차이나 참관을 시작으로, 중국인들의 여행 행태가 향후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 면밀하게 취재해 오고 있습니다.제가 2023년 가장 중요하게 다룰 주제 역시, 중국인의 해외여행 행태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입니다.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부를 축적하고 Z세대가 성년이 됨에 따라, 중국인 해외 관광객의 인구 통계는 급격하게 변화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여행을 대하는 태도도 크게 변화해 왔는데요. 팬데믹 전부터 중국의 20~40대가 ‘개별 여행, 자유 여행’을 추구하는 경향성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이에 대처해 체질을 개선할 수 없었습니다. 사드 사태로 2017년 이후 중국 관광객을 받지 못한데다, 팬데믹으로 3년 이상의 공백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2023년은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해외로 나서는 원년이 될텐데요. 우리보다 먼저 중국에 국경을 개방한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여행 소비 변화에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여행 소비 변화를 소개합니다.
“중국인 여행자들은 대규모 여행보다는 소그룹 및 개별 여행을 선호”(CNN, 23.1.9)
- 많은 중국인들이 (지난 3년 동안) 특별한 관심사를 개발할 시간을 가졌다. 팬데믹은 인생이 얼마나 짧을 수 있는지 입증했기 때문에 (여행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 취미와 관심사 기준으로 여행지를 선택할 것이며, 덜 알려져 희소성을 자랑할 수 있거나 야외 액티비티에 적합한 여행지를 찾게 될 것”
“동남아시아로의 자유롭고 쉬운 여행을 위해 단체 관광 기피하는 중국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23.2.18)
- 젊은 중국 여행자들은 직항, 장거리 항공편의 부족으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하지만, 그들만의 모험(액티비티)을 찾아 떠나는 추세.
-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등 관광 대국은 중국인 여행자들의 귀환 패턴에서 단체 -> 개별로의 뚜렷한 변화 읽어. 과거와 같은 대규모 단체 관광 기피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관측되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여행상품 기획 필요해져.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수백만 명의 중국인, 공산주의 관광에서의 해방 추구” (타이거, 23.2.18)
- 중국의 MZ 세대는 여행 가이드가 감독하는 엄격한 통제, 중국 소유 기업 위주로 짜여진 일정 등 획일적 단체 관광에서 벗어난지 오래.
- 정글 트레킹에서 심해 스포츠 낚시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스릴을 찾는 대담한 여행자들이 여행 트렌드 주도 중.
[Update]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코로나19 이후 중국인들의 여행 선호도 변화 확인하다” (심플리플라잉, 23.5.24)
- 2012년에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자의 66%가 단체 관광으로 들어왔으나 2019년에는 37%로 감소했으며, 독립적인 여행자가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지출한다
- “단체 여행은 경험이 적은 신규 여행자에게 여전히 중요하며 비수기 수요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터넷 리뷰와 소셜 미디어 콘텐츠에 힘입어 이러한 개별 여행으로의 전환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 팬데믹 이후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