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문화와 사람, 공간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체험형 여행’이 고급 호텔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Bvlgari)가 운영하는 불가리 호텔 로마(Bvlgari Hotel Roma)가 최근 선보인 ‘더 트레저 헌트(The Treasure Hunt)’는 바로 그 흐름을 상징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입니다.
히치하이커는 ‘더 트레저 헌트’를 새롭게 공개한 불가리 호텔 로마의 사례를 통해 향후 럭셔리 여행의 방향성을 살펴봅니다.

획일적인 패키지 대신, 나만을 위한 ‘로마’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관광 방식을 넘어 로마를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역사적인 공방, 도서관, 개인 저택 등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공간들을 불가리의 로컬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로마의 장인 정신과 문화유산, 창작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각 체험은 이탈리아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는 테마별 활동으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마스터 인쇄공 베아트리체 불라(Beatrice Bulla)가 이끄는 리토그라피아 불라(Litografia Bulla)에서의 모노타입 판화 워크숍이나, 호텔 내 레스토랑 ‘일 리스토란테 – 니코 로미토(Il Ristorante – Niko Romito)’에서 수석 셰프 클라우디오 카티노(Claudio Catino)가 진행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세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임페리얼 포럼(Imperial Fora)이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예술가 파비오 조르디(Fabio Jordi)와 함께하는 모자이크 제작 체험, 고고학자가 제공하는 역사적 맥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됩니다. 또한 검술 명가 아카데미아 다르미 무수메치 그레코(Accademia d’Armi Musumeci Greco)에서 마스터 펜서의 지도 아래 거울 앞 검술 훈련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로마의 역사적 기관으로도 이어집니다. 카사나텐세 도서관(Biblioteca Casanatense)에서는 도서관 내 소장품과 공간에서 단서를 찾아가는 디코딩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또한 호텔 내에서는 바 디렉터 데지레 베르데키아(Desiré Verdecchia)와 함께하는 칵테일 메이킹 세션이나, 전통 베네치아 게임 룸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기존 투어 패키지와 다른 점은 바로 유연성에 있습니다. 각 일정은 참가자의 관심사, 속도, 그룹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조정됩니다. 커플, 가족, 친구 그룹, 기업 팀 등 어떤 구성이든 고정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된 일정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활동을 조합하고 조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체험은 호텔 자체도 여정의 일부로 통합합니다. 호텔의 공간과 서비스를 부각시키는 특별한 순간들이 설계되어 있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전체 문화 체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럭셔리 호텔이 정의하는 ‘진짜 여행’
더 트레저 헌트는 불가리 호텔 로마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으로, 1인당 €4,000(한화 약 6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소 4명 이상의 참가자가 필요합니다.
가격대에서 알 수 있듯, 이 프로그램은 분명 대중적인 서비스가 아닙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5성급 럭셔리 호텔이 ‘체험’을 새로운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는 흐름입니다. 불가리 호텔 & 리조트는 이 콘셉트를 다른 체인 호텔들로도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여행자들을 현지 문화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체험 중심의 숙박으로의 광범위한 전환을 시사합니다.
관광지를 ‘보는’ 여행에서, 도시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불가리 호텔의 보물찾기는 고급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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