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글로벌 관광 산업의 중심축은 공간 및 사람과 깊이 교감하는 ‘경험’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공간 데이터 기술은 오프라인 현장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여행자 각자만의 서사를 완성해 내는 핵심 엔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히치하이커는 AI 시대에 오프라인 기반의 실제 경험 관광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최신 사례들을 기반으로 살펴봤습니다.
초개인화 기술이 완성하는 맞춤형 웰니스 여행
경험 관광의 핵심은 남들과 똑같은 일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온전히 맞춰진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는 데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는 이를 ‘하이퍼 퍼스널라이제이션(Hyper-Personalization)’ 기술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를 통해 더 내게 맞춰진 경험을 실현하는 데 AI가 도움을 준다는 것인데요.
스위스의 AI 기반 CRM 플랫폼인 ‘더 트립 부티크(The Trip Boutique)’는 여행자의 실시간 음성 메모, 이동 동선, 특정 장소에서의 체류 시간 및 피드백을 AI 프로파일러 엔진으로 통합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개별 여행자의 세밀한 라이프스타일과 현장 감정 상태까지 반영하여, 현지 스파, 시크릿 로컬 레스토랑, 숨겨진 문화 활동 등을 실시간 맞춤형으로 조합해 제공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여행 코스를 벗어나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독창적인 경험 생태계를 오프라인 현장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입니다.
생체시계 기반 AI 앱인 ‘타임시프터(Timeshifter)’는 여행자의 신체적 컨디션과 현장 경험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초개인화 기술을 제공합니다. 타임시프터는 여행자의 개인 크로노타입(생체시계 유형), 평소 수면 패턴, 비행 스케줄 및 동선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햇빛 노출 시간과 수면·식사 시간을 실시간으로 가이드합니다. 시차 적응 실패로 인한 피로감을 최소화함으로써 여행자가 여행지에서의 컨디션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오롯이 현장의 문화와 웰니스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이지 않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합니다.

AI 도슨트, 이제 실시간 질문 답변 가능
현장 탐험의 질과 몰입감을 결정짓는 스토리텔링 영역에서도 생성형 AI의 활약이 단연 돋보입니다.
프랑스의 AI 문화 경험 스타트업 ‘아스크 모나(Ask Mona)’는 박물관과 미술관, 역사적 공간에서 대화형 AI 도슨트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 등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문화 기관과 협력하는 아스크 모나는 단순히 정해진 설명 문구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메시징 앱(왓츠앱, 메신저 등)이나 웹을 통해 질문을 던지면 작품과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맥락을 실시간 대화형으로 풀어냅니다. 방문객은 정형화된 동선을 따라가는 대신, 자신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작품 속 인물이나 공간의 역사와 직접 소통하듯 깊은 문화적 몰입감을 느끼게 됩니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Singapore)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OpenAI 서비스를 도입해 공간 경험을 극대화한 AI 도슨트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섰을 때, 단순히 일방적인 예술사 지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와의 자연스러운 음성·텍스트 대화를 유도합니다. 관람객 개개인의 연령, 지식 수준, 관심사에 맞춰 설명의 난이도와 관점을 실시간으로 다변화함으로써,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관 공간을 누구나 편안하고 깊이 있게 탐험할 수 있는 열린 경험의 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AI 야외 게임형 투어, 이제 묻고 답한다
가장 흥미로운 진화는 공간과 이벤트를 거대한 미션 공간으로 바꾸는 GPS 기반 게임형 투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간 경험 플랫폼인 ‘메도우(Meadow)’는 2025 영국 아트 페어(British Art Fair 2025)에서 위치 기반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차세대 대화형 게임 및 투어 경험을 선보였습니다. 정해진 텍스트 안내나 획일적인 퀴즈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특정 관람 포인트나 유적지, 전시 공간 등 지정된 위치에 접근하면 생성형 AI 기반의 가상 인격체가 실시간으로 맞춤형 대화를 시작합니다.
관람객이 눈앞의 작품이나 주변 환경에 대해 던지는 자유로운 질문에 AI가 문맥을 이해하여 답변하고, 관람객의 흥미와 동선에 맞춰 오디오 해설과 미션 스토리를 실시간으로 조율합니다. 오프라인 물리 공간과 디지털 게임 서사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이 투어 모델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프라인 경험 전체를 하나의 인터랙티브 미션으로 탈바꿈시킵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이 엑센츄어(Accenture)와 협력하여 구축한 ‘로드트립 릴레이(Road Trip Relay)’ 몰입형 게임 투어 사례도 흥미롭습니다. 사용자가 실제 로드트립을 떠나 특정 휴게소나 지역 거점에 접근할 때 모바일 앱의 AI 가상 인간(Virtual Human)이 등장하여 위치 기반 미션을 부여하고, AR 보물찾기 및 퀴즈 게임을 실시간으로 연동합니다. 여행자의 이동 속도와 탐색 방식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와 스토리 전개가 다이나믹하게 조정되며, 미션 완료 시 현장 상점과 연동된 맞춤형 혜택을 즉석에서 생성해 제공합니다. 단순한 이동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몰입형 로드무비 게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공간 게임화 사례입니다.
[참고 링크]
- 더 트립 부티크 (The Trip Boutique):https://www.thetripboutique.co/
- 타임시프터 (Timeshifter):https://www.timeshifter.com/
- 메도우 (Meadow Location-Based Gaming Platform):https://meadow.space/use-cases/location-based-gaming
- 쉘 로드트립 릴레이 (Accenture Immersive Shell Case Study):https://www.accenture.com/us-en/case-studies/metaverse/shell-immersive-customer-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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