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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메리어트 홈앤빌라, 자연어 검색 도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홈&빌라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Homes & Villas by Marriott Bonvoy)에서, AI를 활용한 검색 툴의 시험 운용을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홈&빌라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는 메리어트가 2019년에 시작한 글로벌 홈 렌탈 서비스로, 프리미엄 고급 럭셔리 홈 렌탈에 특화된 서비스입니다.(에어비앤비의 프리미엄급 숙소와 경쟁 구도로 론칭한 서비스)
이번에 선보인 인공지능 검색은 여행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여행을 검색하면, 최적의 여행지와 14만 채의 베케이션 홈에서 최적의 물건을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면, 여행객들은 “여름에 애완견과 함께 캘리포니아 여행을 가고 싶다” 또는 “런던, 파리 또는 비엔나 시내 중심가에 머물고 싶다”와 같은 선호사항을 입력하면 됩니다. 검색 결과에는 목적지와 특정 숙소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날씨, 관광지 정보 등도 포함됩니다.
홈&빌라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 측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이 AI 검색 도구는 여행객들이 특정 목적지 없이도 검색할 수 있게 해 주며, 원하는 경험과 시설에 맞는 완벽하고 예상치 못한 숙소와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들은 AI 검색 기능을 사용하거나 기존 방식을 고수할 수 있습니다. 이 도구는 먼저 웹사이트에서 제공된 후 향후 몇 주 내로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할 예정입니다.
업계 리딩회사가 검색방식을 변화시킨다는 건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네요. 향후 호텔업계 또는 에어비앤비에서도 자연어 검색을 도입할 지 주목됩니다.
2. 오디오 가이드 스타트업, 생성형 AI 이용해 가이드 제공
여행 오디오 가이드 스타트업 위고트립(WeGoTrip)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투어 기능(온디멘드 투어)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가기
위고트립은 2019년에 설립된 서비스로, 전 세계 도시에서 현지 전문가들이 제작한 수천 개의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인공지능 오디오 투어는 현재 위고트립이 운영 중인 300여 개 도시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35의 비용으로 최대 5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원하는 도시, 언어, 시간, 테마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생성형 AI 기반의 엔진이 사진과 내레이션이 포함된 가이드를 48시간 내에 제작해 줍니다. 왜 이틀이나 시간이 걸리냐면, 직원들이 AI가 생성한 투어의 정확성을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향후 플랫폼 내 AI 도우미를 추가하고, 사용자가 내레이터 음성을 선택하거나 여러 일자의 여행 경험을 오디오로 만들어 주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금의 기술발전 속도를 생각한다면 여행지 현지에서 즉각적인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그것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언제든 받아볼 세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네요. 유튜브 나레이션도 언어를 뛰어넘어 자동화되는 추세이니, 오디오 가이드의 자동화가 가져올 산업의 변화가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전 세계 뮤지엄과 어트랙션에서도 이런 기술은 금방 도입할 것 같네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